봄철 야생에서 홀로 있는 새끼 동물을 발견하더라도 함부로 만지거나 구조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어미가 먹이를 구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사슴, 곰 등 야생동물 어미는 포식자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숲이나 풀숲에 숨겨두고 사냥이나 먹이 활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유타주 야생동물자원부의 코비 존스 코디네이터는 "새끼 사슴은 생후 첫 몇 주 동안 의도적으로 홀로 고립돼 지낸다"며 "어미는 새끼를 혼자 두는 것이 포식자로부터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끼 사슴의 점박이 털은 훌륭한 위장 역할을 한다.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새도 섣불리 도와서는 안 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깃털이 없거나 눈을 감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어미가 돌볼 수 있다"며 "근처에서 둥지를 찾을 수 있다면 새끼를 다시 넣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사람 냄새 때문에 어미가 새끼를 버릴 것이라는 우려도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새끼 곰 역시 어미가 먹이를 찾는 동안 나무 등 안전한 장소에 남겨지는 경우가 흔하다. 사람이 새끼 곰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면 사람에게 익숙해져 어미에게 진짜 버림받을 수 있다. 또한 어미 곰이 돌아왔을 때 마주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야생 토끼는 어미가 하루에 두 번 정도만 젖을 물리러 돌아오기 때문에 유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토끼굴 입구에 실로 십자 표시를 해두고 멀리서 방해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존스 코디네이터는 "야생 동물과 거리를 유지하고 만지지 않는 것이 새끼를 살리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동물이 다쳤거나 정말 버려졌다고 우려될 경우, 직접 행동에 나서기 전에 가장 가까운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연락해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