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힘입어 7만4000달러선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이후 7만4000달러(약 1억656만원)에 근접하며 5주 만에 최고가 경신을 노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1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결정 시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꼽힌다.

해당 지표 발표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미국 증시가 0.5%가량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반면 주중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 하락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비트코인의 저항 구간은 7만6000~7만9000달러(약 1억944만~1억1376만원) 사이"라며 "한 번에 돌파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과정에서 알트코인 시장이 추가적인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중론도 제기된다. 분석가 '단 크립토 트레이즈'는 현재 거래 구간이 무너질 경우 "큰 폭의 하락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분석가 '로만'은 현재의 가격 상승을 '약세장 속 반등'(bearish retest)으로 규정하며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일간 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와 이동평균수렴확산(MACD) 지표를 근거로 "거래량은 줄고 가격만 오르는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독립 분석가 '필브필브'는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I)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통상 상승세의 끝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아직 뚜렷한 신호는 없다"면서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저항선인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과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