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호주 광산업체 BHP의 특정 철광석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인 공급 제한 조치가 오히려 가격 급등을 부추기자 시장 안정을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영 철광석 구매사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이 국내 제철소들을 대상으로 약 1주일간 BHP의 '짐블바 파인즈' 철광석 제품 반입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항구에 이미 도착한 물량에 한하며, 제철소에만 적용되고 무역업체는 제외된다.

이는 중국 당국이 BHP산 철광석에 대한 규제를 확대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CMRG는 BHP와의 2026년 공급 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짐블바 파인즈 제품 구매를 금지하고 점진적으로 규제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공급 제한 조치는 시장의 불안을 키우며 가격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추가 금수 조치가 항구의 철광석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철광석 가격은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국 CMRG가 가격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조치는 철광석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가격 인하를 목표로 공급량을 통제하려는 CMRG의 전략이 오히려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딜레마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CMRG와 BHP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