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지리자동차와 협력 강화를 위한 초기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논의는 메르세데스의 현행 전기차(EV) 세대 이후 출시될 차세대 모델에 대한 협력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르세데스는 지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엔지니어링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가격과 출시 속도를 앞세운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 대변인은 "중국과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지리와 플랫폼 공유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지리차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중국 파트너와 손잡는 유럽 자동차 업계의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한다. 앞서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스텔란티스는 리프모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와 지리는 이미 합작사를 통해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를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공동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3' 크로스오버 모델의 경우 메르세데스가 디자인을, 지리가 엔지니어링과 생산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논의가 민감한 사안이며 공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르세데스의 중국 내 주요 파트너는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며, BAIC와 지리 창업자인 리슈푸 회장은 메르세데스의 주요 주주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