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이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12개월 기준으로는 PCE 가격지수가 2.8% 상승했으며 근원 PCE 가격지수는 3.1% 올랐다. 연준은 PCE 가격지수를 물가 목표치 2%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반면 함께 발표된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0.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였던 1.4%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엇갈린 경제 지표에도 시장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환호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8%, 0.9%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린 3.70%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 하락한 4.24%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게리 슐로스버그 글로벌 전략가는 "부진한 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을 높여 주식과 채권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중론도 제기됐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이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갤스 앤 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번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견조함에 의문을 제기한다"면서도 "현재 금융 시장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은 중동의 전쟁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