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구축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 영공으로 진입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최첨단 요격미사일로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오스카 오스틴함이 이날 터키 영공에서 이란 탄도미사일을 향해 SM-3 요격미사일을 최소 1기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요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작전 '에픽 퓨리'를 시작한 지난 2월 28일 이후 세 번째다. 동지중해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은 작전 개시 이후 지속적으로 나토 영공 방어 임무를 수행해왔다.

터키 국방부는 앞서 동지중해에 배치된 나토의 항공·미사일 방어 자산이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파편은 터키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터키에는 인지를릭 공군기지 등 미군과 나토의 주요 군사 시설이 있다.

요격에 사용된 SM-3는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비행 중간 단계에서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의 미사일이다. 해군의 다른 요격미사일과 달리 우주 공간에서도 교전이 가능하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등에 탑재된다.

이 미사일은 미국 방산업체 RTX가 생산하는 블록 IB 모델이 한 발당 최저 1000만달러(약 144억원)에 달한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에 참여한 신형 블록 IIA 모델은 약 2800만달러(약 403억원)로 가격이 더 비싸다.

미 해군은 2024년 4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해 SM-3를 처음 실전 사용한 바 있다. 미 해군 지휘부는 최근 SM-3의 소모율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경고해왔으며, 특히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요격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