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쟁 발발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 재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3월 초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시간대학교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5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월 최종치인 56.6에서 하락한 수치지만,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0은 소폭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의 절반가량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이뤄졌다. 전쟁 발발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으며, 전미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전쟁 시작 이후 21% 이상 급등해 갤런당 3.63달러를 기록했다.

조앤 쉬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이전에 완료된 인터뷰에서는 지난달보다 심리가 개선됐으나, 이후 9일간 나타난 낮은 수치가 초기 상승분을 완전히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 연령,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광범위한 소비자들이 개인 재정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했다고 답했으며, 전국적으로 7.5%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3%에서 3.2%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