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주장 리스 제임스와의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팀 재건의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제임스와 2032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기존 계약은 2028년 만료될 예정이었다. 올해 26세로 전성기에 접어든 제임스는 "우리가 과거의 성공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암 로제니어 첼시 감독은 제임스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로제니어 감독은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는 나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그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확보했기에 미소를 멈출 수 없다"고 극찬했다.

제임스는 올 시즌 부상 악재를 털어내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0-2021시즌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3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수비력에 대한 의문 부호 없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에 버금가는 패스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다재다능함 또한 팀의 핵심 자산이다. 주 포지션인 라이트백 외에도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지능을 겸비했다. 지난 뉴캐슬전에서는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가 라이트백으로 이동해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첼시는 다가오는 여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라이트백이 유력한 선수를 장기간 붙잡게 됐다. 공교롭게도 제임스는 오는 주말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첼시 유스 아카데미 출신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로 꼽히는 루이스 홀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뉴캐슬의 레프트백인 홀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에서 상대 에이스 라민 야말을 완벽히 봉쇄하며 주목받았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중 언더래핑(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 1위, 오버래핑(바깥쪽으로 돌아나가는 움직임) 2위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첼시 유스 출신 두 선수가 각각 첼시와 뉴캐슬의 핵심 수비수로 성장해 펼치는 맞대결은 이번 주말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