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폴란드에 자사의 KC-390 밀레니엄 다목적 수송기를 제시하며 폴란드 군용기 시장 수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제인스에 따르면 엠브라에르는 이날 폴란드 국영 정비·수리·분해조립(MRO) 업체인 WZL-2에 KC-390 항공기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엠브라에르와 폴란드 항공우주·방위산업계가 2025년 12월 2일 바르샤바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 협력 내용을 구체화한 첫 번째 공식 활동이다.
엠브라에르는 성명을 통해 "이번 WZL-2 방문은 폴란드 항공우주·방위산업과의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 협력은 폴란드 내 KC-390을 위한 포괄적인 MRO 역량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를 통해 KC-390의 작전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현지 전문성과 산업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390 밀레니엄은 공중급유와 병력·화물 수송이 모두 가능한 다목적 항공기다. 화물칸 용적은 170㎥이며 최대 23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특정 조건에서는 최대 26t까지 탑재 가능하다.
또한 캘리포니아 지지력비(CBR) 4등급의 연약지반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는 비포장 활주로 운용 능력을 갖췄다. 최대 순항 속도는 시속 870㎞(470노트), 최대 상승 고도는 3만6000피트다. 23t의 화물을 싣고 2556㎞(1380해리)를 비행할 수 있으며, 내부 연료탱크만으로는 최대 4640해리까지 항속이 가능하다. 공중급유를 통해 비행 거리를 더 늘릴 수 있다.
엠브라에르가 현지 산업 협력을 앞세워 폴란드 군 현대화 사업 참여를 노리는 만큼, 향후 유럽 등 다른 경쟁사와의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