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해 이란의 잠수함을 포함한 다수의 군함을 격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서사적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의 일환으로 이 같은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케인 의장은 미 육군과 해병 포병부대가 이란 국경 밖에서 이란의 역외 전력 투사 거점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 의장은 "작전 개시 13일 만에 우리 포병부대는 역사를 썼다"며 "에이태큼스를 이용해 잠수함을 포함한 여러 척의 함정을 격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해군을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었으며, 기뢰 부설함과 상선 공격 능력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격침된 목표물에는 이란의 신형 드론 항공모함과 대함·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솔레이마니급 군함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 의장은 이번 작전으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태큼스는 통상 적의 방공망이나 군수 허브 등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사용되는 무기체계다. 미사일 한 발당 가격은 사거리와 탄두 종류에 따라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상회한다.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에서 발사되며 최대 사거리는 약 320km에 달한다.

이 미사일은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로 유도돼 이동하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격침된 이란 함정들이 항구에 정박 중이거나 계류된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케인 의장은 미군이 이란 내 6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상공의 제공권을 장악함에 따라, 미사일보다 저렴하고 재고가 풍부한 중력 폭탄과 같은 군수품 사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