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raw sugar) 가격이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연료 가격 정책에 쏠리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2% 이상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을 앞두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1% 넘게 올랐으며, 파운드당 14.49센트로 0.8% 상승 마감했다. 백설탕 가격도 1.5% 올랐다.

최근 설탕 가격 상승은 중동 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국제 유가가 뛴 데 따른 것이다. 시장은 유가 상승이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국내 연료 가격 정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라보뱅크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의 장기적 영향은 페트로브라스의 국내 연료 가격 정책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마그다 샹브리아르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본 뒤 소비자 가격 전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내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대체재인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늘어난다. 이는 브라질 제당업체들이 설탕 생산 대신 바이오연료 생산에 더 많은 사탕수수를 투입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라보뱅크 분석가들은 "앞으로 몇 주간 중동 정세와 원유 시장의 전개가 설탕 시장의 가격과 투자 심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세가 길어질수록 시장은 페트로브라스의 가격 결정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