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격의료 기업 힘스앤허즈헬스(Hims)의 주가가 비만치료제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와의 극적인 파트너십 체결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힘스의 주가는 이번 주 들어 목요일 종가 기준으로 약 51% 급등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양사가 벌여온 법적 분쟁을 끝내고 인기 비만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를 힘스 플랫폼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힘스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한다. 대신 힘스는 노보 노디스크 제품의 맞춤형 조제약(복제약)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의사가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조제약 판매는 계속할 수 있다.
양사의 갈등은 지난해 6월 노보 노디스크가 힘스의 '기만적인 마케팅'을 문제 삼아 파트너십을 종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올해 2월 노보 노디스크는 힘스가 위고비 복제약을 출시하자 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러한 분쟁은 힘스의 주가에 치명타를 입혔다. 소송 위험과 비만치료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는 지난 2월 한 달간 46% 폭락해 사상 최대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파트너십 발표 직전까지 주가는 연초 대비 52%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38억달러가 증발했다.
금융정보업체 니덤앤코의 라이언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의는 단기적 우려를 완화하고 힘스를 브랜드 파트너와 함께 장기 성장 경로로 되돌려 놓았다"고 평가하며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신중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17명의 애널리스트 중 '매수'를 추천한 이는 5명에 불과하며 11명은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씨티그룹의 대니얼 그로스라이트 애널리스트는 힘스가 맞춤형 조제약 대량 마케팅을 중단해야 하므로 매출과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위험 요인이 제거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올렸다.
힘스 측은 이번 조치를 비만치료제 판매 방식의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힘스는 이번 주 일라이 릴리에서 5년간 홍보를 이끈 캐서린 바이저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기존 조제약 구독자가 브랜드 약으로 전환할 때의 매출 및 마진 영향을 아직 알 수 없다"며 이것이 향후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