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물 탐사 투자가 7년 연속 감소하며 국가 핵심 산업인 광산업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남아공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025년 광물 탐사 지출액이 2015년 불변가격 기준 7억3800만랜드(약 632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감소한 수치로 7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지난 30년간 남아공의 광물 탐사 투자는 8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최대 광물 수출국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잠비아나 콩고민주공화국 등 경쟁국에 대륙 내 탐사 자본을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광산업계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남아공 광물위원회는 지난달 탐사를 업계의 '생명줄'에 비유하며 "투자 감소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며 시급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성명을 냈다. 이 위원회에는 발테라 플래티넘, 하모니 골드 마이닝, 엑사로 리소시스 등 주요 광산 기업이 속해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광산 개발 동력이 고갈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케이프타운 소재 연구기관 '이코노믹 리서치 서던 아프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생 탐사 산업의 부진이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의 사실상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는 세금 환급, 투명한 채굴권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질 조사 자금 확대 등을 제안했다.
남아공 정부도 문제 해결에 나섰다. 광물석유자원부는 지난해 세계 탐사 지출에서 차지하는 자국 비중을 현재 1% 미만에서 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이러한 탐사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남아공의 총 광물 판매액은 8610억랜드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남아공은 여전히 석탄, 금, 철광석, 망간, 크롬, 백금족 금속 등 다수 원자재의 세계적인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