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지난해 취소했던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 개발 사업을 재개하고 보잉과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공지에 따르면 미 공군은 보잉에 E-7A 웨지테일 개발 지속을 위해 총 24억3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 2건을 발주했다.

계약은 23억3000만달러 규모의 시제품 개발 옵션과 9930만달러 규모의 레이더 부품 공급 계약으로 구성된다. 이번 계약으로 E-7A 사업 관련 누적 계약액은 약 50억1000만달러(약 7조2144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보잉은 항공기의 센서, 레이더, 전투 관리 소프트웨어 등 핵심 임무 시스템 시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게 된다. 또한 단종된 부품을 대체해 다목적위상배열(MESA) 레이더 시스템을 지속해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미 공군은 2025년 6월 국방부의 우선순위가 공중 감시 플랫폼에서 우주 기반 감시 시스템으로 변경됨에 따라 E-7A 프로그램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공군 관계자는 E-7A를 '완벽하게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전구 안보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수의 미국 의원들은 우주 기반 센서가 공중 조기경보기를 대체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며 궤도 시스템이 성숙할 때까지 E-7A와 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경고해왔다.

미 공군은 노후화된 E-3 '센트리'를 대체하기 위해 2022년 E-7A를 선정했으며, 당초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총 26대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관련 작업은 워싱턴주 시애틀을 중심으로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오하이오 등에서 진행되며 2032년 8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계약 관리는 매사추세츠주 핸스컴 공군기지의 공군수명주기관리센터가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