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영상 추천과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스포츠 중계, 게임 등 신규 기능을 대거 선보이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피콕은 전날 열린 언론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모바일 앱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 더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유어 브라보버스'(Your Bravoverse)다. 이는 '리얼 하우스와이브'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리얼리티 채널 '브라보'의 팬들을 겨냥한 서비스다. 5000시간이 넘는 브라보 콘텐츠에서 짧은 영상 클립을 추출해 이용자 맞춤형 재생 목록을 만들어준다.
특히 유명 TV 진행자 앤디 코헨의 생성형 AI 아바타가 내레이터로 등장해 영상들을 소개하고 줄거리를 연결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장면을 선택하면 AI가 개인화된 스트림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피콕에 따르면 6000억개 이상의 시청 조합이 가능하다.
피콕은 모바일 라이브 스포츠 시청 방식도 실험한다. 올봄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부터 AI가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제공하는 기능을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는 지난해 출시한 짧은 동영상(숏폼) 기능을 확장한 것으로, 올여름부터는 틱톡처럼 앱 내에 숏폼 전용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라인업도 강화한다. AI 게임 스타트업 울프 게임스와 협력해 '로 앤 오더: 단서 사냥꾼' 등 추리 게임 2종을 출시한다. 울프 게임스는 유명 드라마 '로 앤 오더' 제작자 딕 울프의 아들인 엘리엇 울프가 공동 창업한 회사다. 이와 함께 유명 퀴즈쇼 '제퍼디!'를 기반으로 한 데일리 퀴즈 게임도 추가한다.
피콕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상호작용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고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피콕은 최근 가입자가 4400만명으로 늘었지만, 2025년 4분기 5억5200만달러(약 794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적자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