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행사인 '토큰2049 두바이'가 개막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토큰2049 주최 측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 위협에 따른 안보 문제를 이유로 행사를 2027년 4월 21~22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주최 측은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참가자들을 안심시켜왔다. 올해 행사에는 약 2만5000명의 참석자와 500개 이상의 전시 부스, 30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할 예정으로 이미 티켓은 매진된 상태였다.
이번 취소 결정은 두바이에 대한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현실화된 데 따른 것이다. 두바이 당국은 지난 목요일 최소 두 발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 보고했으며, 금요일에도 추가 위협이 발생한 직후 행사 취소가 결정됐다. 이 공격은 두바이 금융 지구를 위협하며 '안전 피난처'로서의 도시 위상에 타격을 줬다.
주최 측은 티켓을 환불해주지 않는 대신 2027년 두바이 행사에서 사용하거나 오는 10월 7~8일 열리는 싱가포르 행사 티켓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토큰2049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 행사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기업가정신 및 혁신 행사인 '메가캠퍼스 서밋' 역시 기존 3월에서 9월로 일정을 변경했다.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두바이는 여전히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허브 중 하나"라며 "혁신과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중심지로서 두바이의 리더십을 계속 신뢰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