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했던 주식 매수세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은 아룬 제인이 이끄는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 전략가팀의 12일자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주간 주식 매수 규모는 약 30% 감소했다. JP모건팀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월요일은 한 달 만에 개별 주식 기준 최대 순매도일을 기록했으며,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매수세가 재개됐지만 연초 대비 평균 이하의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최근 5거래일간 개인 투자자들의 전체 순유입액은 67억달러로, 12개월 평균인 71억달러를 밑돌았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22% 감소한 63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개별 주식 순매수액은 4억달러에 그쳤다. 이러한 투자 심리 위축은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격화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거시 경제 전망이 복잡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목요일 3일 연속 하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종목 선택은 시장 전반의 방어적 투자 전환 분위기를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던 이들은 여전히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매수를 이어갔다. JP모건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주, AI 소프트웨어·제품화 관련주, 성장주 및 경기민감주를 계속 사들였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테슬라, 팔란티어 등이 매수 목록에 올랐다. JP모건팀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AI 테마 관련 주식 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P 500에 포함된 나머지 470개 종목을 매도하는 자금 순환 전략을 사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