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유럽 지역에서 중단했던 '돌비 비전' 고명암비(HDR) 기능을 약 한 달 만에 복원했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유럽 지역 가입자를 대상으로 돌비 비전 HDR 및 애플 비전 프로용 3D 영화 지원을 재개했다. 해당 기능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중단된 바 있다.
디즈니+는 기능 중단 초기에는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특허 소송 때문이었음을 공식 인정했다. 디즈니+는 IT 매체 플랫패널스HD에 "독일 특허 법원 소송 결과에 따라 독일 및 기타 시장에서 특정 고급 비디오 형식의 제공을 변경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비디오 기술 관련 특허를 약 1만2000개 보유한 기술 기업 인터디지털(InterDigital)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디지털은 독일을 포함해 브라질, 미국 캘리포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스트리밍 업계에서 특허 분쟁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비디오 압축 포맷(코덱)이나 스트리밍 기술 등은 수많은 기업의 특허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과거 노키아는 아마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넷플릭스, 아마존 등 대다수 스트리밍 기업이 특허 분쟁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통상 여러 특허권자가 참여하는 '특허 풀'을 통해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기술을 사용한다. 일부 특허 풀의 라이선스 비용은 스트리머 규모에 따라 월 최대 525만달러(약 75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레이더는 "특허권자들이 스트리밍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디즈니+ 소송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려는 가입자는 디즈니+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