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중 관계의 지속적인 안정을 보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기반에 필요한 희토류를 계속 공급받고, 중국이 우리에게서 사야 할 것들을 계속 사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그리어 대표와 스콧 베상트 미국 재무장관이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는 파리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회담은 오는 일요일부터 이틀간 열리며, 지난해 무역 휴전 이후 양국 간에 남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리 회담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성과물을 준비하는 성격을 띤다. 다만 최근 이란 전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 회담이 진행된다.

양국은 지난해 무역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관세, 펜타닐 밀매, 대만 문제 등 여러 민감한 사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그리어 대표는 현재 양국 관계가 1년 전보다 "훨씬 더 균형 잡힌 관계"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중국과의 상품 무역적자가 30% 감소했다"며 "이는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월 우리의 대중국 수입액은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며 "그렇다고 중국과 교역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훨씬 더 균형 잡힌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 역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러우친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중국과 미국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고 대립하면 모두에게 손해"라며 "모든 수준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소통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