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지난달 일자리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고용 시장에 충격을 줬다.
캐나다 통계청은 13일(현지시간) 2월 고용이 8만3900개 줄어 실업률이 6.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2만5000개 감소에 이은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만개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2월 고용 감소폭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경제가 폐쇄됐던 2022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인디드 캐나다의 브랜던 버나드 이코노미스트는 BNN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꽤 나쁜 보고서"라며 "모든 것이 부진하게 나왔고 여러 부문에 걸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 후 캐나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하락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약 5bp(1bp=0.01%포인트) 내린 2.77%를 기록했다.
예상 밖의 고용 부진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 고용지표 악화는 경기 둔화를 시사해 금리 인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란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버스 신용조합의 찰스 세인트-아르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어려운 균형 잡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일자리 감소는 정규직과 민간 부문에 집중됐다. 정규직 일자리는 10만8400개 줄었으나 시간제 일자리가 2만4500개 늘어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민간 부문에서 7만2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연령별로는 15~24세 청년층과 25~54세 남성층에서 감소가 두드러졌고,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정규직 상근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해 예상치(3.2%)를 웃돌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시장은 현 2.25%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