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규제 논의 지연 속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리서치 회사 메사리(Messari)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6개월간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보다 15배 빠르게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이 9% 증가한 반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주요 상품들의 급성장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클의 USYC는 198%, 팍소스의 USDG는 169%, 트론 다오의 USDD는 114%, 온도 파이낸스의 USDY는 91% 각각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메사리는 보고서에서 "시장의 승자들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대형 발행사들이 결제 관련 사용 사례보다 단일 자산에 대한 수익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직접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미국 달러 기반의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테이블워치에 따르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의 누적 시가총액은 현재 227억달러(약 32조688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30일 동안 11% 증가한 수치이며, 2025년 5월 기록했던 110억달러(약 15조8400억원)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다만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인 3030억달러(약 436조3200억원)와 비교하면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4.5%였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내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지만 미국 의회 내 규제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항은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있다.

은행권에서는 수익형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은행의 예금을 빼가는 '루프홀'(규제 허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1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했으며, 초당적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해당 법안이 4월 이전에는 처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하원은 2025년 7월 17일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명확화 법안'(CLARITY Act)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긴 바 있다.

한편 2025년 7월 18일 제정된 연방 스테이블코인 기본법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는 발행사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나 수익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3자 플랫폼이 스테이블코인 보유와 연계된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어 규제 공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