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발(發) 전쟁으로 인도 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국적으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적대 행위로 주요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인도의 LPG 수입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인도는 세계 2위 LPG 소비국으로, 수요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한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는 3월 9일 시작된 주의 인도 LPG 선적량이 27만톤으로, 202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조리용 연료인 LPG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자 인도 전역의 LPG 판매점 앞에는 빈 가스통을 든 시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사재기 열풍은 인도의 2만6000여 유통업체가 3억3300만 가구 이상에 공급하는 배급 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있다. 배송 지연이 속출하고 있으며, 국영기업인 인도석유공사(Indian Oil Corp.)의 예약 웹사이트는 지난 12일 접속 폭주로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특히 정부 배급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이주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은 공급이 제한되자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LPG를 구매해야 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가정용 연료 부족 사태를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에 나섰다. 하르딥 푸리 인도 석유부 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미국, 노르웨이, 캐나다 등으로부터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란과 선박의 안전 통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리 장관은 또한 정유사들에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도록 지시해 국내 LPG 생산량이 28% 증가했으며, 수요 억제를 위해 1년 만에 처음으로 소매가격을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국영 바랏석유공사(Bharat Petroleum Corp Ltd) 대변인은 "공급망은 안정적이고 충분하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 예방적 수요로 인해 평소보다 많은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