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월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에 그친 가운데,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기존 발표치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1월 실질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0%)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0.7%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였던 1.4%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소비, 기업 및 정부 지출, 수출 등이 모두 하향 조정된 결과라고 BEA는 설명했다.
최근 이란과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향후 가계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와 불안정한 고용 시장이 향후 소비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금 환급과 견조한 임금 상승은 앞으로 몇 달간 가계 재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헤더 롱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1월 지출의 주요 항목은 의료, 주택, 보험이었다"면서도 "물론 이 모든 것은 이제 옛날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최근 경제 상황 변화로 1월 데이터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의미다.
연준은 다음 주 열리는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가 지연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지표 발표 후 미국 국채와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