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 신호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약 3bp(1bp=0.01%포인트) 내린 3.85%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2bp 하락한 4.25%로 마감했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올해 약 24b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18bp보다 높아진 수치로,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이날 국채 금리 하락은 주간 손실 폭을 일부 만회했다. 앞서 중동 전쟁 위기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31조달러(약 4경4640조원) 규모의 채권 시장은 주 초반 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목요일 마감 기준 국채 시장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실제 정책 가능성을 넘어 과잉 반응하곤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시장이 스스로 조정하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많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유가 급등 이전까지 시장은 최소 한 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특히 지난 2월 말에는 최소 50bp, 즉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