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연동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2년 전 대규모 구조조정의 위기를 겪은 뒤 상용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모셔널은 이날부터 라스베이거스 시내 5개 구역에서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우버 앱을 통해 제공한다. 현재는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동승한다.
서비스 가능 지역은 리조트 월드, 앙코르 호텔 카지노, 웨스트게이트 등 스트립 지역의 주요 호텔과 공항 인근 타운 스퀘어 쇼핑센터, 다운타운 일부 구간이다. 이용자가 우버 앱에서 자율주행차 탑승 옵션을 활성화하면 배차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까지는 안전 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2년 전 존폐 기로에 섰던 모셔널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당초 현대차와 앱티브(Aptiv)의 합작사로 출범한 모셔널은 경쟁사 리프트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추진했으나 계획이 지연됐다. 이후 앱티브가 추가 자금 투입을 중단하자 현대차가 약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를 추가 투입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모셔널은 전체 인력의 약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인공지능(AI) 신경망 기반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CES 2026에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단기적으로 상업 활동을 잠시 멈추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우버는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전 세계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 기업과 협력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버는 현재까지 25개 이상의 자율주행차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최근 영국 웨이브의 기술이 탑재된 닛산 리프 차량을 도쿄에서, 아마존 자회사 죽스(Zoox)의 로보택시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