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외환보유고가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에 따른 루피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도중앙은행(RBI) 자료를 인용해 3월 6일 마감 주간 인도의 외환보유고가 716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주 7284억9000만달러에서 116억8000만달러 줄어든 수치다.

이번 외환보유고 감소는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으로 인한 루피화 약세 압력에 대응해 인도중앙은행이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역시 외환보유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IDFC 퍼스트 뱅크의 가우라 센 굽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감소분 중 약 61억달러가 인도중앙은행의 순수 달러 매도에 따른 것이며, 약 54억달러는 평가 손실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중앙은행은 채권 매입을 통해 달러 매각에 따른 유동성 영향을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외국환자산(FCA)이 98억달러 줄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 보유고 가치도 16억달러 하락했다. 외국환자산은 달러로 표시되지만, 보유 중인 다른 통화의 가치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인도의 외환보유고는 외국환자산, 금,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IMF에 대한 리저브 트랜치 포지션(RTP)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