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 과정에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을 입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소위 새 최고지도자라는 자가 부상을 입었고 아마도 외모가 손상됐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례 없는 속도로 이란의 모든 의미 있는 군사적 능력을 무력화하고 파괴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가 "손상을 입었다"며 "어떤 형태로든 살아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약 14만4000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연대가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서방 정보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에 위성 이미지와 드론 타격 전술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미군에 대한 보복을 돕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이란의 공격 패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방식의 특징이 보인다"며 "지난 몇 년간 두 공격 동맹이 얼마나 긴밀해졌는지 알면 예상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다. 러시아는 이란산 '샤헤드' 드론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으며, 이후 이란은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했다. 그 대가로 러시아는 이란에 민감한 군사 기술을 공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역시 이란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정보 브리핑 후 "러시아가 정보 등 수단으로 이란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으로 보이며 중국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근거 없는 비난에 반대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의 앤드리아 켄들-테일러 전직 정보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이제 실시간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등에 대응한 경험을 이란과 공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톰 코튼 상원의원(공화·아칸소)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이란에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한다면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