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강화되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상업용 선박의 통행이 전면 중단돼 국제 유가가 100달러 선에 육박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양방향으로 통과한 상선이 한 척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가 해협 폐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역내 긴장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해상 운송의 동맥이 막히자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며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란의 기뢰 매설 가능성에 대한 엇갈린 보도 역시 해운업계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안전 항행 보장을 위한 외교적 해법 모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인도와 이란 등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위험을 줄이거나 정상적인 통행을 재개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상황 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지역의 지속적인 전파 방해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 선박 위치 시스템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선박이 위험 지역을 지날 때 AIS 송신을 의도적으로 중단하고 있어 데이터의 신뢰성과 적시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란 관련 유조선들이 AIS를 끈 채 페르시아만을 출발해 약 10일 뒤 말라카 해협에 이르러서야 신호를 다시 켜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선박들도 유사한 전술을 채택할 경우 며칠 동안 추적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