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2월 고용 시장이 예상을 뒤엎고 1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고용 쇼크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월 캐나다의 일자리가 8만3900개 순감소했으며 실업률은 6.7%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약 1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일자리 감소다.

이번 결과는 일자리 1만개 증가와 실업률 6.6%를 예상했던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을 크게 빗나갔다. 캐나다 경제는 지난 1월에도 2만4800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나, 당시 실업률은 16개월 만에 최저치인 6.5%로 하락한 바 있다.

이번 고용 충격은 정규직과 민간 부문이 주도했다. 2월 한 달간 정규직 일자리는 10만8400개 줄었고, 민간 부문 일자리도 7만2600개 감소했다. 공공 부문 일자리 역시 1만7100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도 고용 한파가 닥쳤다. 25~54세 핵심 연령층의 고용은 3만7000명 감소해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4.1%로 치솟아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부문별로는 통상 회복력이 강한 서비스 부문에서 5만6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크게 노출된 철강, 자동차 등을 포함하는 상품 생산 부문에서도 2만79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한편 고용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 압력은 커져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BOC가 인플레이션 추이를 가늠하기 위해 주시하는 영구직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4.2%로, 202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