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마이크 타이슨의 '세기의 대결'을 포함한 복싱계 빅매치들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안갯속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발표됐던 메이웨더와 타이슨의 시범 경기는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다.

당초 오는 4월 25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소식통들은 ESPN에 "극도로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메이웨더는 오는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니 파퀴아오와 또 다른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발표해 타이슨과의 대결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반면 타이슨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4월 25일 아프리카에서 싸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1974년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이 맞붙었던 '정글의 혈투'와 같은 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훈련 중 손을 다쳤다고 밝혀 경기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 데빈 헤이니의 차기전 상대도 오리무중이다. 헤이니는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 보유자 롤란도 로메로와 세계복싱평의회(WBC) 챔피언 라이언 가르시아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5월 30일 헤이니와 로메로 간의 통합 타이틀전 제안이 테이블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결정은 헤이니의 몫이지만, 그는 가르시아와의 재대결이 더 큰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니와 가르시아의 2024년 4월 경기는 가르시아의 약물 검사 실패로 무효 처리된 바 있다.

헤이니는 로메로 측과 협상 중임을 인정하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복싱계에서는 헤이니가 로메로와 먼저 싸워 타이틀을 통합한 뒤 가르시아와 더 큰 규모의 재대결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탱크' 저본타 데이비스의 링 복귀 역시 미지수다. 데이비스는 2025년 10월 발생한 가정 폭력 사건으로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는 지난 1월 폭행, 불법 감금, 납치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 8500달러(약 1224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정확한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은 법적 상황과 무릎 부상 문제까지 겹쳐 그의 복귀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데이비스는 과거 여러 차례 조기 은퇴를 거론한 바 있어, 아이작 크루즈와의 재대결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