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장기적인 안목과 팀 중심 문화를 앞세워 실리콘밸리의 기술 인재들을 스웨덴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 따르면 스웨덴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의 안톤 오시카 CEO는 스웨덴 특유의 문화가 미국으로부터 인재를 유치하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을 내다보고 건설하는" 장기적 사고방식과 긴밀하고 이직률이 낮은 팀 우선 문화가 일부 인재들을 실리콘밸리에서 스웨덴으로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시카 CEO는 일부 스웨덴 기술자들이 "장기적으로 이곳에 머물며 팀이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모두가 신경 쓰는 방식"을 그리워하며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노동 윤리가 스웨덴 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덧붙였다.
자사의 '초고속 성장' 역시 해외 기술 리더들을 유인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혔다. 2024년 11월에 설립된 러버블은 불과 8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억달러를 달성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회사의 ARR은 단 한 달 만에 3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30%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오시카 CEO는 이러한 성장세가 스웨덴에서는 비교적 드문 일이라며 이 추진력 덕분에 일부 해외 기술 리더들이 가족과 함께 스톡홀름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웨덴의 강력한 자본 시장과 깊은 인재 풀이 회사가 "체급 이상으로 활약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웨덴이 기술 분야 성공 사례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중 70% 이상이 해외 기업에 인수되거나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결국 스웨덴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대표적 성공 사례인 클라나와 스포티파이 모두 미국 증시 상장을 택했다.
오시카 CEO는 스웨덴의 또 다른 강점으로 이전 세대 창업가들이 다음 세대 창업가들을 돕는 강력한 지원 문화를 꼽았다. 그는 또한 내수 시장이 작아 스웨덴 스타트업들이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구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웨덴과 유럽 전체가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시카 CEO는 "정치 및 기관 지도자들이 가능한 것을 재창조하려는 야망과 긴급성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스웨덴에는 이러한 긴급성이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유럽 전반에 부족한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