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개별 병사의 상황인식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헬멧 장착형 지휘통제 시스템 개발을 위해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의 미국 법인과 1억20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13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더디펜스포스트에 따르면 미 육군은 엘빗 아메리카(Elbit America)에 '병사 휴대용 임무 지휘'(SBMC) 시스템 개발 계약을 발주했다. 계약 규모는 1억2050만달러(약 1735억원)다.
이 시스템은 전장의 다양한 센서 정보를 하나의 시각적 정보로 통합해 병사의 헬멧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병사들은 부대원들과 실시간으로 시각 정보와 위협 데이터를 공유하며 전장 상황에 대한 인지 속도와 질을 높일 수 있다.
엘빗 측은 SBMC가 통신이 두절되거나 성능이 저하된 환경에서도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크 사보이 엘빗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병사들이 더 치명적이고 생존 가능하도록 정제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거의 제로에 가까운 지연 시간으로 즉각적인 사격, 기동, 정보 공유가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엘빗 아메리카는 이번 사업을 위해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과 협력한다. 양사는 증강현실(XR) 기능, 네트워킹 아키텍처,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등을 포함한 SBMC의 소프트웨어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SBMC 사업은 앞서 기술 및 사용성 문제로 난항을 겪은 '통합 시각 증강 시스템'(IVAS)의 후속 성격을 띤다. IVAS는 초기 버전 테스트에서 두통, 메스꺼움, 눈의 피로 등을 유발한다는 병사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미 육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증강현실 헤드셋을 넘어 더 광범위한 임무 지휘 및 센서 융합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방산 기술 기업과 신속 시제품 계약을 통해 차세대 병사 역량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실제로 앤듀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리벳 인더스트리(Rivet Industries)도 이 프로그램에 따라 야간 투시 및 혼합현실 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앤듀릴은 별도로 SBMC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개발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