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공동창업자들의 연쇄 이탈로 설립 3년 만에 중대 위기를 맞았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xAI의 공동창업자 구오동 장이 회사를 떠난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xAI의 이미지 생성 부문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장과 긴밀히 협력했던 하오톈 류 역시 번아웃을 이유로 회사를 떠났으며, 또 다른 창립 멤버인 지항 다이도 더는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이로써 머스크를 포함한 초기 공동창업자 12명 중 현재 회사에 남은 인물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쇄 이탈은 xAI가 지난달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합병한 이후 발생했다.

잇따른 핵심 인력 유출로 회사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머스크는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xAI는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부터 재건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xAI가 경쟁사인 오픈AI나 앤트로픽에 비해 핵심 분야인 코딩 부문에서 뒤처져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최근 500억달러(약 72조원)의 기업가치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에서 두 명의 고위급 직원을 영입했다.

머스크는 인재 영입을 총괄하는 바리스 아키스와 함께 채용 절차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그는 엑스에 "지난 몇 년간 재능 있는 많은 사람이 xAI로부터 채용 제안은커녕 면접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유망했던 지원자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