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자동화 기술 시험을 위해 미국 유타주의 폐쇄된 구리 광산을 다시 가동한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타트업 마리아나 미네랄스(Mariana Minerals)는 지난해 리스본 밸리 마이닝으로부터 가동이 중단된 센테니얼 구리 광산을 인수했으며, 오는 4월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터너 콜드웰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이 광산은 과거 연간 약 2500톤의 구리를 생산했으나, 마리아나 미네랄스는 2030년까지 구리 음극재 생산량을 연간 5만톤 규모로 20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운반 트럭과 시추 장비 등 자동화 설비를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콜드웰 CEO는 설명했다.

테슬라에서 약 10년간 배터리 광물 부문을 관리하다 마리아나 미네랄스를 창업한 콜드웰 CEO는 "지난 50년간 미국에서는 광산 설계 및 운영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대규모 채굴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광산 재가동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광물 자국 내 생산(온쇼어링) 정책에 힘입어 미국 내 유휴 광산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BHP 그룹과 패러데이 코퍼는 애리조나의 역사적인 구리 광산 재가동을 검토 중이며, 블루문 메탈스는 지난 2월 테크 리소스로부터 유타주의 폐쇄된 게르마늄·갈륨 광산을 인수했다.

한편 마리아나 미네랄스는 지난해 6월 앤드리슨 호로위츠,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코슬라 벤처스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또한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의 베네수엘라 방문에 동행해 현지 석유 및 광물 생산 재개를 논의한 기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