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뱅코프에 인수되는 금융 서비스 기업 BTIG가 투자은행(IB) 부문 확장을 위해 인력 100명을 신규 채용하는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티븐 스타커 BTIG 회장과 안톤 르로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년에 걸쳐 최대 100명의 투자은행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은 주로 본사가 있는 뉴욕과 4년 전 개소한 마이애미 비치 허브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채용 계획은 현재 760여명인 BTIG 전체 직원 수를 고려할 때 상당한 규모의 증원이다. BTIG는 2013년 투자은행 사업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전체 수익의 약 20%를 이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다. 경영진은 장기적으로 투자은행 부문을 트레이딩 및 리서치 등 다른 사업부를 능가하는 최대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앞서 미국 5위 상업은행인 US뱅코프는 올해 초 BTIG를 최대 10억달러(약 1조4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 절차는 오는 2분기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채용 계획은 2024년 말 BTIG가 투자자를 물색할 당시부터 구상했던 비전의 일부라고 경영진은 설명했다.

두 회사는 사업 영역이 거의 겹치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BTIG는 주식 트레이딩과 인수합병(M&A) 자문에 강점을 보여왔고, US뱅코프는 투자등급 채권을 포함한 채권 부문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BTIG는 투자은행 고객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교한 금융 기법이 필요한 사모펀드 고객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며, 신디케이션론 시장에서도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스타커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번 결합이 우리 투자은행 부문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 믿는다"며 "성장 스토리의 일부는 투자은행 부문에서의 공격적인 채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S뱅코프와 BTIG는 2014년부터 US뱅코프가 자기자본시장(ECM) 업무를 BTIG에 소개해주는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2023년에는 M&A 부문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이번 인수는 US뱅코프가 2003년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레이를 분사시킨 이후 20여년 만에 투자은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재진출하는 것이다.

US뱅코프는 이번 인수로 투자은행 부문뿐만 아니라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까지 확보하게 됐다. 스티븐 필립슨 US뱅코프 자산·기업·상업·기관금융 총괄은 "우리는 상당한 규모의 펀드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이용하는 많은 자산운용사 고객들이 우리에게 해당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