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이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가 즉각적인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장기적 관점의 인내심을 강조했다.
세일러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시장은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즉시 반응하기보다 지연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가격 모멘텀은 대규모 매수 이벤트 발생 후 시간이 지나면서 형성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 기저의 수요를 항상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많은 가상자산 지지자들은 이를 장기 보유를 의미하는 'HODL' 전략을 재차 지지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세일러 회장의 발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또 한 번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을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약 12억8000만달러(약 1조8432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1만7994개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코인당 평균 매수 단가는 7만946달러(약 1억216만원)다.
이번 매수는 이 회사의 102번째 비트코인 매입이자 11주 연속 이어진 것이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약 7만1970달러(약 1억3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와 비트코인 보유량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470억달러(약 67조6800억원)인 반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526억5000만달러(약 75조8160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 주식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원문에 따르면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고에 대해 약 33억5000만달러(약 4조8240억원)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다.
세일러 회장은 이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 중심의 사업 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연간 최소 1.25% 성장하면 회사가 배당금을 계속 지급할 수 있으며, 가격이 장기간 정체될 경우에도 전략을 조정할 시간이 약 80년은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향후 20년간 비트코인이 연평균 약 3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가상자산 분석가 '테드'는 최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강력한 현물 매수 수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을 지지선으로 유지할 경우 다음 목표가는 7만60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