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요 주가지수가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로 하락하며 2주 연속 주간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8분 기준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 하락했으며, FTSE 250 중형주 지수도 0.7% 내렸다. 두 지수 모두 2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며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측이 대이란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언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는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BP와 쉘 등 주요 석유 기업 주가는 각각 1.5%, 1.3% 상승했다. 반면 광산주 지수는 2.1% 하락하며 이날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1월 국내총생산(GDP)은 성장을 멈췄다. 베렌버그의 조나단 스텁스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고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실질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 3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사라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모건스탠리에 이어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이유로 영란은행의 첫 금리인하 예상 시점을 6월로 연기했다.
스텁스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영란은행이 연내 금리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동 지역 사업 비중이 큰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주가는 각각 1%씩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