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입이 근로자의 주당 업무 시간을 단 16분가량 줄이는 데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신뢰하고 검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문서 솔루션 기업 폭싯(Foxit)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경영진은 주당 16분, 일반 직원은 14분의 순수 시간 절약 효과를 보는 데 그쳤다.
반면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데에는 경영진이 주당 4시간 20분, 직원이 3시간 50분을 사용하고 있었다. 폭싯은 이를 '검증 부담'이라고 지칭하며 콘텐츠 생성으로 절약된 시간이 사실 확인 작업으로 상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결과물에 대한 신뢰도 격차도 나타났다. 경영진의 60%가 AI 결과물을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직원의 신뢰도는 약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직원들은 AI 도입의 가장 큰 장벽으로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우려(36%), 신뢰 부족(34%), 정확성 문제(25%) 등을 꼽았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진의 약 72%는 AI를 다루기 위해 직원을 재교육하거나 기술 향상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반 리스 폭싯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다음 단계의 문서 인텔리전스는 더 많은 AI 기능이 아니라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업무 과정에 직접 통합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검증 시간을 줄이면서 인간이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