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지 경찰이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오전 3시 40분쯤 로테르담 ABN 다비드스플레인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불은 짧은 시간 안에 저절로 꺼졌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범인과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카롤라 스하우턴 로테르담 시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밤 우리 도시의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끔찍한 방화 사건 소식을 접했다”며 “로테르담에는 반유대주의, 협박, 폭력, 종교 공동체에 대한 증오가 설 자리가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유대교 회당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벨기에 리에주의 한 유대교 회당이 폭발로 훼손됐으며, 윌리 드메이어 시장은 이를 ‘반유대주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교외에서도 한 남성이 유대교 회당 정문으로 차량을 돌진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24년에도 이스라엘 축구팀 마카비 텔아비브와 네덜란드 아약스의 경기 후 암스테르담에서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받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네덜란드 경찰은 6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양국 정상은 폭력 사태를 규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자신의 회사인 퍼싱스퀘어홀딩스를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