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가 2028년까지 핵심 운영 업무의 절반 이상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대규모 디지털 전환 계획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덱스는 네트워크 계획,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 운영 전반에 걸쳐 'AI 직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기업 전반에 확산하는 AI 도입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
비샬 탈와르 페덱스 최고디지털정보책임자(CDIO)는 "전 세계 모든 직원과 모든 업무가 AI에 적응하고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AI 도입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비용 증가, 불분명한 사업 가치, 부적절한 위험 관리 등을 이유로 2027년 말까지 기업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의 40% 이상이 취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덱스는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AI 봇을 안전하게 확장하기 위한 데이터 및 관리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수백 개의 기존 기술 시스템을 클라우드 우선 플랫폼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시작한 데이터 소스 통합 작업은 2027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탈와르 CDIO는 "잘못된 정보를 주면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데이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페덱스는 기술 기반이 완성되면 거시·미시 경제 동향을 연결해 네트워크 계획을 최적화하는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케팅 캠페인 관리에는 '관리자 에이전트', '감사 에이전트', '작업자 에이전트'로 구성된 계층 구조를 만들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현재 페덱스는 '아틀라스'라는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공급망, 상업팀 등에서 200개 이상의 AI 활용 사례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 통관 업무 등에는 AI 에이전트가 일부 활용되고 있다.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진정한 힘의 승수"라고 묘사하며 AI 역량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페덱스는 2024 회계연도(2024년 5월 종료)에 879억달러(약 12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페덱스는 AI 기술과의 협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30만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탈와르 CDIO는 AI 에이전트가 직원을 대체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