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부진한 경제 지표와 중동 분쟁에 따른 불안감으로 달러 대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51% 하락한 1.3273달러(약 1911원)에 거래됐다. 유로 대비로도 약세를 보이며 유로당 86.37펜스에 거래됐다.
이는 이날 발표된 영국의 1월 경제가 예상과 달리 성장을 멈췄다는 데이터의 영향이 컸다. 투자자들은 중동 분쟁이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렸다.
경제학자들은 이란과의 전쟁 발발 직전의 수요 성장 속도가 향후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한 영국 중앙은행(BOE)의 대응 방식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OE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베렌버그의 앤드루 위샤트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통화정책위원회(MPC)가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 인하 대신 8대 1로 동결에 투표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금융 서비스 회사 이버리의 매튜 라이언 시장 전략 책임자는 "스왑 시장은 2026년 말까지 25bp(1bp=0.01%p)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부진한 내수와 냉각되는 고용 시장을 고려할 때 이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산자이 라자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MPC가 핵심 인플레이션 하락과 이란 분쟁 해결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올해 2분기에 다음 금리 인하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BOE 전망이 강화되면서 영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5bp 상승한 4.11%를 기록했다. 이 수익률은 지난 2일 이후 50bp 이상 급등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