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 행사 중 하나인 '토큰2049' 두바이 대회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등 중동 지역의 안보 불안으로 인해 전격 연기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큰2049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행사를 2025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역내 불확실성과 이것이 안전, 국제 여행, 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은 가상자산 전문기자 콜린 우가 처음 보도했다.
이번 연기 결정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금융·관광 허브인 두바이가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 위협에 노출된 가운데 나왔다. 두바이 당국은 간밤에 주민들에게 미사일 경보가 발령된 후 12일 오전에 최소 두 차례의 공격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13일에도 추가 미사일 위협과 함께 도심 지역에서 '경미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토큰2049는 지난해 약 1만5000명이 참석한 대규모 국제 행사다. 당시 참석자 명단에는 에릭 트럼프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 등 유명 인사들이 포함됐다. 두바이는 2023년 가상자산 부문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취소된 가상자산 행사는 토큰2049뿐만이 아니다. 오는 5월 TON 블록체인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던 '게이트웨이 두바이' 행사 역시 앞서 취소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