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일본의 신형 이지스함에 탑재될 핵심 레이더 2호기를 인도했다.

13일(현지시간)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포스트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일본의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ASEV)에 장착될 'AN/SPY-7(V)1' 레이더 시스템 2호기 세트를 일본 방위성에 납품했다. 이번 인도는 미쓰비시 상사를 통해 직접상업판매(DC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인도된 레이더는 일본으로 실물 선적되기 전, 록히드마틴 시설에서 전체 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를 거친다. 이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전력화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2025년 6월 1호기 세트가 인도된 데 이어 이번 2호기 납품이 완료되면서, 일본이 건조 중인 ASEV 2척에 탑재될 레이더 시스템이 모두 확보됐다. ASEV 1번함과 2번함은 각각 2027년과 2028년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찬드라 마샬 록히드마틴 다영역전투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두 번째 ASEV 탑재 장비 전체를 정시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며 "이는 SPY-7 레이더의 성숙도와 확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일본 고객에게 신속하게 제품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ASEV 2척을 도입하고 있다. 이 함선의 핵심은 록히드마틴의 자동화된 지휘통제 및 무기체계인 '이지스 전투체계'와 SPY-7 레이더다.

SPY-7 레이더는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여러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특히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항공기, 극초음속 위협까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2024년 ASEV 1번함 건조사로 미쓰비시중공업을, 2번함 건조사로 재팬마린유나이티드를 선정한 바 있다. ASEV는 길이 190m, 폭 25m에 표준 배수량 1만2000t 규모다. 이는 기존 마야급 이지스 구축함(길이 170m, 폭 21m, 배수량 8200t)보다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