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2'의 가격을 공개하고 테슬라 모델Y가 주도하는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뉴 아틀라스에 따르면 리비안은 신형 전기 SUV R2를 2026년 봄부터 판매 개시하며, 가장 저렴한 보급형 모델은 2027년 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2는 고성능·고가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린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모델은 'R2 퍼포먼스 런치 패키지'로 2026년 봄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5만7990달러(약 8351만원)에서 시작한다. 이 모델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방식으로 최고출력 656마력, 최대토크 82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환경보호청(EPA) 기준 330마일(약 531km)이다.

이후 2026년 하반기에는 'R2 프리미엄' 트림이 5만3990달러(약 7775만원)부터 판매된다. 최고출력은 450마력으로 낮아지지만 주행거리는 동일하게 330마일을 유지한다. 2027년 상반기에는 후륜구동 롱레인지 버전의 '스탠더드' 트림이 4만8490달러(약 6983만원)에 출시된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350마력에 주행거리 345마일(약 555km)을 제공한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보급형 모델은 2027년 말에야 출시된다. 가격은 4만5000달러(약 6480만원)부터 시작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75마일(약 442km)이다. 이는 현재 약 4만달러(약 5760만원)부터 시작하는 경쟁 모델 테슬라 모델Y를 정조준한 가격대다.

R2는 2열 좌석을 갖춘 중형 SUV로, 개방감을 주는 통유리 지붕과 완전히 내려가는 뒷좌석 창문, 2개의 글로브 박스 등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NACS 포트를 채택해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으며,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리비안은 R2의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상위 모델인 R1에 적용됐던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 대신 패시브 스프링과 세미 액티브 댐퍼를 장착했다. 보증 기간은 8년 또는 12만마일(약 19만3000km)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은 R2가 편안한 승차감과 준수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며 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