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XRP)이 주요 기술 지표상 8개월 만에 가장 압축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대규모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 가격은 전날 대비 3% 상승한 1.4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며 여러 기술적·온체인 지표가 강세 전환을 예고했다.
핵심 지표는 가격 변동성을 나타내는 볼린저 밴드다. 분석가 '더 크립토 베이직'은 전날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XRP의 일일 볼린저 밴드가 2025년 7월 이후 가장 좁은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좁은 볼린저 밴드는 낮은 변동성을 의미하며 이후 폭발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XRP는 2025년 7월 볼린저 밴드 상단을 돌파한 후 약 60% 급등하며 다년간 최고치인 3.66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다른 분석가 'XRP 업데이트' 역시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볼린저 밴드가 좁아지고 상대강도지수(RSI)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동성 압축은 시장이 상당한 돌파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주간 차트상의 다른 기술적 지표들도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XRP 가격은 2025년 7월 이후 두 개의 하락 추세선 사이에서 압축되는 '하락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장기 하락 추세 이후 강세 반전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간 RSI 또한 과매도 영역에서 반등하며 매도세가 약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과거에도 RSI가 과매도 구간에서 회복된 후 XRP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쐐기형 패턴의 상단 추세선을 돌파할 경우, 현재 가격보다 약 78.5% 높은 2.5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긍정적이다. 거래소에 보관된 XRP 물량은 13일 기준 128억개로 감소해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는 매도 압력을 줄이고 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를 위해 자산을 개인 지갑 등으로 옮기는 축적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은 단기적인 위험 요소다. XRP 현물 ETF는 5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총 5080만달러(약 731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XRP 가격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