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상자산 분석가들이 XRP의 장기 가격 목표치가 너무 낮게 설정되었다며 상향 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기술 분석가 카시 트레이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XRP의 장기적인 가격 잠재력이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XRP가 8년을 기다렸는데 고작 6달러에서 멈춘다고 상상해보라"며 "목표가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6달러(약 8640원)나 6.5달러(약 9360원) 같은 가격대는 XRP를 둘러싼 지난 10년간의 발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2018년 1월 3.84달러(약 5530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여러 차례의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XRP는 전일 대비 3% 상승한 1.42달러(약 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시가 언급한 6.5달러에 도달하려면 현재 가격에서 358% 급등해야 한다.

다른 분석가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가상자산 논평가 '24hrscrypto1'은 최근 "XRP 가격이 10달러(약 1만4400원) 미만인 것은 극도로 저평가된 것"이라며 그 근거로 국제 결제 시장에서 매일 처리되는 막대한 자금 규모를 들었다.

실제로 시보스(Sibos)와 같은 국제 금융 콘퍼런스에서는 주요 은행 임원들이 매일 수조 달러가 수백 개의 통화와 국가를 통해 이동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XRP와 같은 국경 간 결제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플(Ripple)사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 또한 장기적 가치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리플은 지난 1년간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시스템을 잇는 금융 인프라 구축에 40억달러(약 5조7600억원)를 투자했다. 기관 유동성, 재무 관리,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지갑 인프라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 가격 상승 시점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을 서서히 통합함에 따라 인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10년 가까이 상당한 수익을 기다려왔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