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동 분쟁으로 자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멀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해 변함없는 지원을 재확인받는다.
로이터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파리 방문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무기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걸프 아랍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자체 방공망 재고를 소진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심각한 방공 미사일 부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걸프 국가들이 며칠간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사용한 패트리엇(PAC-3) 방공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지난 4년간 미국으로부터 받은 양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수치의 출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동 전쟁은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유가를 급등시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무기 구매 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안한 900억 유로 규모의 대출안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대출이 4월 중순까지는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의 핵심 메시지는 어떤 위기나 상황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우리에게 여전히 주요 안보 문제"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다수의 걸프 아랍 국가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방공 미사일을 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드론 요격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번 주에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동 4개국에 전문가와 관리들을 파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