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공망이 이란에서 터키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또다시 요격했다.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 미사일 도발로, 터키는 이란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토 방공망이 동부 지중해 상공에서 이란발 탄도미사일 한 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터키는 이란 측에 사건의 모든 측면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터키향 미사일 발사는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앞서 나토 방공망은 지난 4일 터키 영공으로 향하던 첫 번째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으며, 9일에는 터키 영공에 진입한 두 번째 미사일을 격추한 바 있다.

터키 국방부는 성명에서 "우리 영토와 영공을 향한 어떠한 위협에도 주저 없이 단호하게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나토에서 두 번째로 큰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로, 사건 발생 때마다 이란에 항의했으나 아직 동맹의 집단 방어를 공식 요청하지는 않았다.

이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분쟁 속에서 터키를 고의로 겨냥했다는 의혹을 이전부터 거듭 부인해왔다.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나토는 역내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나토는 최근 동맹이 사용하는 터키 남동부 말라티아주 쿠레치크 레이더 기지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