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당국이 수도 방콕의 유명 쇼핑몰을 급습해 약 14억원 상당의 위조 상품 10만여 점을 압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태국 상무부와 특별수사경찰이 금요일 방콕 MBK센터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단속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달 초 발표한 '2025년 위조 및 불법 복제 관련 악명높은 시장' 보고서에 해당 쇼핑몰이 포함된 데 따른 조치다.

아우라몬 숩타위툼 태국 지식재산청장은 성명을 통해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가방, 신발, 의류, 패션 잡화 등 상표권과 저작권을 침해한 다량의 위조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식재산청이 공개한 사진에는 나이키 로고가 부착된 신발과 수십 개의 대형 상자 및 비닐봉지에 담긴 압수품이 포착됐다.

이번 단속은 태국 관광 산업의 이미지 개선과도 맞물려 있다. 관광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2025년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300만명으로, 중동 긴장 등으로 3670만명 목표 달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가 이미지 제고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조치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의 무역 및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숩타위툼 청장은 "쇼핑몰 경영진은 위반 상점과의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상품 판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