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가 우리은하 중심부에서 약 1만 광년 떨어진 현재 위치로 '이주'해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과학 전문매체 IFL사이언스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립대학의 다니구치 다이스케 조교수와 일본 국립천문대의 쓰지모토 타쿠지 조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위성이 관측한 약 20억개의 항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태양과 물리적 특성이 유사해 비슷한 시기에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양 쌍둥이' 별을 찾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기존 연구보다 30배 이상 많은 6594개의 태양 쌍둥이 별 목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별들을 나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약 20억년 전 형성된 젊은 그룹은 은하 중심부에서 떨어진 외곽에서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0억년에서 60억년 사이의 나이를 가진 더 오래된 그룹은 태양과 함께 형성된 집단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 오래된 그룹의 동역학적 특성과 현재 분포를 분석한 결과 태양이 현재보다 우리은하 중심에 1만 광년 더 가까운 곳에서 탄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우리은하 중심의 '막대 구조' 형성 시기와도 연관이 있다.
연구팀은 은하 중심에 막대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태양과 그 쌍둥이 별들의 탄생이 촉발됐으며 이후 이 별들이 은하 외곽 궤도로 밀려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막대 구조가 있는 은하 중심에서는 별의 외부 이동이 어렵다는 기존의 천문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